청파장학회 설립 취지문
우리 원주는 일찍이 통일신라 때부터 구주(九州) 오소경(五小京)의 북원경(北原京)으로서 문화, 행정, 군사의 중심지였으며, 치악의 정기를 이어받아 옛 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지혜로운 현철재사(賢哲才士)와 충의로써 국난극복에 헌신한 많은 영걸이 배출되었던 역사와 문화의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.
더욱이 산자수려(山紫水麗)한 자연환경과 수도 서울이 가까운 영서 중부의 교통의 중심지인 원주는, 장차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영재교육을 위한 교육도시로서 적지입니다.
또한 세계화로 향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이 고장을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지역민들의 절실한 숙원이기도 합니다.
이러한 이 지역민들의 숙원에 부응하여 민족의 지도적인 인재육성을 위해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는 사학의 명문이요 진리와 자유의 전당인 연세대학교에서 원주캠퍼스를 설립함으로서, 이 지역의 많은 수재들이 이 대학에서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음을 볼 때,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로 감명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
그러던 차에 지금은 고인이 된 제 막내아들 경범군의 후학들을 위하여 1990년에 보건과학대학에 한경범장학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.
그러나 그 장학회의 공여가 보건과학대학생에게만 국한되어 있음을 항상 아쉽게 여겨오던 중,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의 전체 학생을 위한 장학회 설립을 착념하게 되었습니다. 이제 이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던 고마움을 다시 이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겠다는 낙엽귀근(落葉歸根)의 이치를 되새기면서,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영재교육에 미력하나마 이바지할 것을 필생의 명제로 삼고 본 장학회를 설립하고자 합니다.
1994년 12월 15일
설립자 청파 한 승 룡